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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_해당되는 글 2건
2009/11/17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2008/10/12   '당신의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   [끄적끄적/일상다반사]   |  2009/11/17 01:07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간혹 길을 좀 잃어주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힘으로는 다른 길로 발을 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길로부터 벗어나는 게 두려운 것입니다.

이 길을 벗어날 때 나타날 새로움에 관해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길대로 가기만 하면 무엇이 나올지, 무엇과 만나게 될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 익숙함으로부터 떨어져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상식과 습관과 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만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길을 벗어나는 일은 그래서 두려운 것입니다.


우연히 길을 잃게 된대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움과의 만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하늘, 새로운 바다, 새로운 해변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뜻밖의 날씨, 유쾌한 이웃, 으외의 음식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기적입니다.
친구였던 펭귄이 연인이 되어 아프리카에 새로운 펭귄 가족을 만든 것처럼
유쾌한 기적입니다. 당신과 만나 길을 잃고 새로운 해변에 도달한 다음
사랑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 에세이스트 테오

 

#1.

개념상실 산책 모임은,
언제나 길을 잃어요.

없던 길이 생기기도 하고,
있던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이 산이 아니라 저 산인개벼.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그러다보면...
가려고 했던 장소에 가 있더라고요.


#2.

저는 언제나 길을 잃어요.

제주도에서도 생전 처음 보는 길을 마음껏 싸돌아 다녔고,
브뤼셀에서도 생전 처음 보는 길을 마음껏 싸돌아 다녔고,
파리에서도 어두컴컴한 밤에 길을 휘저어 다녔더랬지요.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


그래도 즐거웠답니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길을 찾아간다는 말의 반대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다와 같은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새로운 길.
가야겠지요? 한 걸음마다 찍히는 발자국 두 개. 즐거우리라 생각합니다. ^^


화영 드림


덧글 : 책 이야기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테오 (삼성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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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어요, 새로운 길,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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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   [책 이야기]   |  2008/10/12 23:52  
우연이 교차하는 거리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당신과의 우연을 선물한 거리, 당신
을 만난 우연의 거리, 당신이 날 향해 다가와 준 우연이 교
차하는 거리입니다. 우리는 자주 서로와 교차합니다. 우연
히 만나 우연히 사랑하고 우연히 멀어진 후 우연히 재회합
니다. 우연히 엇갈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당신을 만나
거리를 걷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지나
치거나 엇갈려 돌아서지 않고, 단란한 거리 위에서 당신과
마주 서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웃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
께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여행자입니까?

쉬워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오래 걸었던 적 있습니까? 무작정한 여행을 떠나 본 적 있습니까? 일상을 이유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은 일상을 까닭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일상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을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현실을 포기하는 사람은 여행자가 아닙니다. 여행자는 인생을 이해하고 자아를 사랑하는 사람, 여행을 통해 일상을 정돈하고 여행에서 돌아와 더 나은 일상을 조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중간 건너뛰고......)

서로의 여행을 곁에 앉히고 오래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밤늦도록 행복할 것입니다.



Epilogue 그대에게

사랑합니다.
비 내리는 사막의 새벽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삶의 지경이 한순간에 솟구쳐 경이롭게 번쩍이던 사막의 황혼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다음 여행은 당신과 함께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당신과 손잡고 떠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여행.
아프리카와 비 내리는 소금 사막에 이은 테오 에세이의 세 번째 여행.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행복합니다.


[테오의 여행 에세이 - '당신의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중]



#1.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서로를 알아보고,
함께 여행을 가겠다고 이야기.

그리고 던지는 사랑고백. 멋지다.



#2.

점심시간.

노란 병아리옷을 입고 재잘재잘 떠드는 유치원생이 가득했던,
눈 속 깊이 아늑하게 담기는 햇빛 부서지는 물이 흐르는 청계천을 따라 거닐다가.

우연히 얻게 된 책.


지금의 나는... 일상을 덧붙여, 떠날 수 있을까

고등학교 시절, 내가 테오로 불릴 뻔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가을 밤.
검은 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바람은. 정말로. 행복하다.



우연히 얻은 행복.
그리고, 우연히 기억해낸 행복.



화영 드림



 
 
     책읽기,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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