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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_해당되는 글 1건
2009/05/31   북핵으로 인한 '안보위기' 그러니 화합해야 할 때... (?) (2)

 

북핵으로 인한 '안보위기' 그러니 화합해야 할 때... (?)
+   [끄적끄적/일상다반사]   |  2009/05/31 00:51  

해방 이후 (그 시대에 안살아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여러 현대사 책에 따르면, 김구보다 더 국민의 신망을 받았다고 알려진 여운형.



그는 해방 직후 일본의 패망과 함께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한 정부를 세우려고 착착 준비하고

있었으나, 미친듯이 반공만을 외치던 이승만과, (그리고, 아마 권력욕이 있었으리라)

남한에서 공산주의자를 몰아내려 했던 미군정에 의해 축출당하고 만다.


그는 온건 좌파였으며, 좌우로 나뉘어 극렬하게 대립하던 당시 좌우통합에 힘썼으나,

온건한 좌파라도 어쨌든 그 당시의 기준으로나 지금의 기준으로나 빨갱이 공산주의자이기 때문에,

반공 머리띠를 두른 친일파의 후손들, 즉 아직까지도 우리 나라의 기득권이라고 떵떵거리며

소리치고 있는 그 인간들이 가르치는 역사에는 거의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 친일파의 후손들이 가진 기득권은 지금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역사 바로세우기'를 할 때, '경제가 어려운데 역사는 무슨...' 또는

'과거도 좋지만 미래가 더 중요하다'라고 누가 외쳤는지 충분히 기억할 것이다.


역사가 밥 먹여 주냐고? 밥 먹여준다. 로마가 있는 이탈리아, 파리가 있는 프랑스. 역사 관광으로

도대체 얼마를 긁어모으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 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역사는 우리를 먹여 살리는데 참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건설족 (역시 기득권 세력의 일부) 들이 다 파헤쳐서 제대로 보존되는 문화가 없어서 그렇지...


즉, 역사는 승리한 자의 것이다.



북한은 독재 정권이 지배하는, 아주 나쁜 나라다.


미사일을 슝슝 쏴대고 있다. 초강력 핵실험도 했다.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하고, ICBM도 또 발사 준비를 한댄다.



초유의 위기상황이다.


노무현 정부 때 돌대가리 부시가 강공 정책으로 인해 북한이 핵 실험 카드를 꺼냈지만,

죽어라고 말리고 얼르고 달래서 남북 관계가 괜찮았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자마자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한 내용을 깡그리 무시하니,

나쁜 나라의 독재 정권이 열받아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에 대해 강경하게 나온다.

게다가 미국은 북한에 대해 말로는 대화하자며, 실제로는 쌩까고 있는 상황.



북한의 도발에 의지하여

지금 중요한 것은 안보이며 북한이 문제니, 내부 분열보다는 화합을 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

하기는 쉽다. 거기에 반대하면 논리적인 이야기는 도외시한 채 '좌빨'과 '빨갱이'라며 소리만

지르면 무시가 가능했다. 그리고 그렇게 아주 오랫동안 정권을 쥐고 있었지.




이제 북한은 거의 완전히 사면초가 상황이며, 생존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는 화합이며, 북핵으로 인해 안보가 걱정되는 이 때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 등을 외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이들 들어본 소리

아닌가?


아주 우려되는 이 상황에 이명박 정권은 옳다구나~ 하고 조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PSI 전면 참여라는 북한이 선전포고라고 간주하며 광분하게 만드는 초강경 청책을 펴고 있다.

물론 PSI는 선전포고가 아니다. 당연하지. 하지만 PSI가 애초 북한을 겨냥하여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으며, 북한이 발끈 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북한이 발끈하게 만드는 대신, 우리가 PSI 참여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당연히 참여하는

것이 옳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 해운 기본 합의서에 의해 남북 관계나 해상 운송은 지금과 변하는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변하는 게 없으면 왜 참여하는데?


남북 긴장관계만 하늘로 치솟게 만드는데 대외적으로는 도대체 참여할 이유가 없다. 그럼

대내적으로는 효과가 있겠군. 당연히 북핵 실험에 의한 긴장이 좀 더 하늘을 찌르는 보조

아이템으로 아주 효과적으로 동작한다.



당신의 앞 집에 총을 든 여섯 살 짜리가 배고파서 밥내놔 라고 매일 협박한다고 하자.

당신은 밥을 좀 주면서 '적당히 줄게'라고 얼르고 달래며 협상하여 굶지 않을 정도의 밥을 주고

말 것인가, 아니면 총 든 여섯 살 짜리와 '법대로 하자!'라고 싸울 것인가.



글쎄...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나는 밥 좀 주고 (물론 그 밥은 협상을 통해 적당한 양만 줘야한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 평화롭게

사는 것을 택하겠다.



인터넷을 보면 북한이랑 전쟁 하자고 하는 사람 참 많더라. 출신이 궁금한데,

그런 분들이 먼저 소총들고 최전방에 서 계신다면, 나도 후방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고 소리높여

만세 불러드릴 수 있다. 참고로, 1994년 미군이 한반도 전쟁상황을 가정하여 만든 자료를 요약해본다.


미 국방력의 절반을 동원했을 경우 8~10만명의 미군을 포함한 100만 명 정도의 인명 손실.

한반도와 일본, 하와이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 남한 인구의 40%를 포함하는 서울과 부근 지역의

불바다. 남한 경제와 무역의 전면적인 붕괴. 미국 전비 부담 1천억 달러 이상, 우방국까지 포함하면

1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전쟁 비용 지출.


이게 1994년 상황이다.

지금 북한은 핵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 인구는 수도권에 더 밀집되었다. 북핵은 단순히

정권유지를 위한 협박용이다라는 분석이 많지만,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핵 쓸지도

모르지.


그래도 북한이 까분다고 북한과 전쟁하자고 하면... 니 맘대로 하세요.



참고로 윌리엄 페리라는 미국 대북정책 조정관은 94년 북한에 대해 폭격론을 입안할 정도로

초강경파였다.  그런 그가,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금창리 핵시설 의혹 문제로 인해

대북 강경론이 들끓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남북한과 일본 등의 전문가를 상대로

인터뷰하며 1년여에 걸쳐 만들어 제출한 '페리 보고서'는... 한 마디로 '온건책' 외에는 방법이

없다가 결론이며, 이는 클린턴 정부의 기본적인 대북정책 방향이 되었더랬다.




글이 길다. 다시 여운형 이야기로 돌아가자.

미군정이 초반 여운형을 지원한 이유는, 여운형에게 좌우 통합을 시도시키면 극렬 좌파를 떼어낼

수 있으며, 여운형의 세력 역시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며 아주 효과적으로

동작하였다.


지금껏 이명박 정부가 해온 정책 역시 마찬가지다.

촛불 집회 불순한 세력 있다. 등으로 촛불 집회 참여 인원에 대해 색깔론을 덧씌워서 당신은 선량한

시민이니 그런데 참여하지 마세요 라고 집중적으로 광고하며 촛불의 분리를 의도했고, 조중동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역시 효과적으로 동작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조문 세력에 불순한 세력 있다 라는 이야기를 역시 했다. 아마도 며칠 지나면,

북핵 때문에 안보가 위험한 상황이니 우리 통합하자. 만약 아직도 조문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좌빨이며,

북한을 지지하는 세력이다. 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직접 이야기하든 알바를 풀든 간에, 분명히

하고 다닐 것이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에서 분열과 혼란을 책동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공고히 해온 친일 세력은 여전히

'반공'을 이야기한다.



북한. 정말 위험한 나라 맞다.

우리나라. 안보 불감증의 나라 맞다.


경제 위기. 남북 관계 긴장.

화합하고, 하나로 똘똘 뭉쳐가 할 때이다.

그런데... 빈소를 때려엎고, PSI에 가입하여 '분열'을 책동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그런데... 누가 도대체 '화합'을 이야기하는가?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어느 누구인가?



화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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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A2 2009/05/31 10:51
북한을 압박하자, 싸우자 하는 애들보면 군대부터 다녀오고 말꺼내면 좋겠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모르거나, 자신은 도망갈꺼니까 상관없다거나, 북한간첩이거나, 주변 사람들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것중에 하나인듯 합니다.
BlogIcon 화영 2009/05/31 14:25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미국은 자국에서 전쟁을 안하니 War Game처럼 돈을 쏟아부을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피를 흘려야 하니까요.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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