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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_해당되는 글 1건
2007/09/29   까칠 대마왕의 까칠삽질 놀이. =_=;;; 

 

까칠 대마왕의 까칠삽질 놀이. =_=;;;
+   [끄적끄적/일상다반사]   |  2007/09/29 11:09  
1.

피곤했나봅니다.
메모장에서 한참동안 다듬으면서 간만에 시상이 떠올랐어! 라고 즐겁게쓰던 글을,
저장도 안하고 닫아버리고 쓰러져 자다니요.

일어나서 보니 컴퓨터가 꺼져있더군요.
이런 대책없는 일을 할 때도 있구나 하고,
뭐. 오늘이니까 봐준다 하고 빙긋. 웃었더랬지요.

2.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 것은 유들유들함과 능글능글함 뿐인가봅니다.
사람 대하기가 무척 편해져서 아무나랑 잘 놀고,
어딜 가서도 하하하 웃어줄 수 있으니 꼭 나쁜 일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초절정순진무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순진함은 연인에게만 보여줄 정도로 잘 숨기게 되었고,
본능적인 착함은 동창들 끼리만 하는 이야기로 변한데다가,
배려는 이제는 가까운 사람과 약자에게만 선보이는 단어가 되었다지만.

그래도 그나마 유들유들. 능글능글로 살아갑니다.
산만한 성격과 이래저래 싫증을 잘 내는 성격과 합쳐지면. 참 가벼워집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는 선입견이 생길지 몰라도,
제 개인적으로는 인생을 꾸며가는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씩은.
유들유들. 능글능글을 품은 가벼움을 가지고도 해결이 안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친구들은.
이해관계가 걸린 일에서는 화영의 반대편에 서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절대 적은 되지 말라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매사 태평인 성격이라서.
공적인 일이라도 개인적으로 배려해 줄 수 있다면 웬만한 일은 손해를 감수하고 들어주는 편이지만.
한도를 넘어서거나, 회사의 이해관계가 걸린 일이 되면 피도 눈물도 없으니까요.
무지무지무지무지 성격이 달라집니다. 깔깔.


3.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스트레스 면역성은 하늘을 찌르지요.
제게 스트레스 주려는 사람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까칠합니다. =_=


4-1

국민은행에 갔습니다.
제 급여가 하나은행으로 들어가는지라, 따로 이체를 할테니 급여통장으로 인정해 달라고 했습니다.
자동이체를 하고, 증명서를 떼오라고 합니다.

증명서 없어도, 자동이체 안하고 제가 이체해도 같은 날짜에 일정 금액 이상 이체하면 인정해 준다던데요.
라고 해도 단호합니다. 상담원에게 물어보고 왔는데요 라고 해도 단호합니다.
그럼 전화해서 한 번 알아는 봐주시죠 해도 알아보지도 않고 단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저 VIP(-_- 가족을 묶은 짜가 VIP라서 인정 안해주나 봅니다)인데요. 라고 해도 단호합니다.

개인 대 개인의 일이라면 별 생각 없었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저를 대하는 일이 공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까칠해지려고 합니다.
에휴~ 안알아봐 준다는데, 창구 직원이랑 싸워서 뭐하겠습니까. 그냥 나왔습니다. ...... 40분 버렸습니다.

콜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상담원이 그 직원이 잘못안거라고 무지무지 사과합니다.
가끔씩 상담원의 상담(?)을 받아서 일처리를 해주는 입장이기에, 상담원이든 창구직원이든 상냥하게(?) 전화받는 버릇이 있어서,
오히려 상담원을 열심히 위로했습니다. 콜록.

그 지점이. 예전에도 일처리를 잘못했는데, 원상태로 돌려주질 못해서 꽤나 곤란하게 만들어버린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덕분에 마음고생을 엄청나게 한 적이 있어서, 열받아버린 화영군은 금감원에 신고를 해버렸지요.
그런데 지점장이 은행에 등록된 저의 프로필을 활용하여 회사의 높은 분에게 전화를 걸었더군요.
어차피 지점장 아저씨가 열심히 사과했던지라, 신고 취소하려고 깨작대고 있었기에 취소는 해줬지만.
그런 식의 일처리를 정말 엄청나게 싫어하는지라서 - 그래서 까칠한 것이지만 - 상당히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긴 했더랬지요.

그 지점이 그 지점이군. 이라는 생각에 열을 받다가, 화내면 뭐하나. 나만 손해지. =_= 라는 생각에 다시 유후~ 모드로.


4-2

굿모닝 신한증권에 CMA 계좌를 만들러 갔습니다.
신한증권에서 아버지 어머니에 제 CMA계좌를 만들고, 신한은행에 계좌까지 틀어서 가족이 모두 옮기려는 계획의 출발점. ^^

아버지 어머니의 CMA를 생계형으로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나이가 안되셔서 장애인 등록증명서를 제출했지요. 복지카드는 재발급 중이라서, 효력이 동일한 증명서를 대신 제출.
그런데, 호적등본의 유효기간이 지났군요.

어렵지 않아요~ 하고 룰루랄라 동사무소에 가서 호적등본을 떼고. 다시 제출했습니다.
얼라려? -_- 창구 직원 본사에 전화해보더니, 장애인 복지카드는 인정되는데, 장애인 등록증명서는 인정이 안된답니다.

황당해지고 시간이 아까워진데다가 살짝 짜증나버린 화영군.
이건 국가에서 증명하는 서류인데, 그럼 뭐 어떻게 더 증명하라는 것인지요. 그래도 본사에서 안된다니 안된답니다.
창구 직원도 본사 쪽이 틀린 것 같다고 다시 전화걸어서 확인했는데. 또 절.대. 안된다는군요.

내용을 물어보니, 지침에 복지카드로 증명한다라는 문구는 있는데, 장애인등록증명서라는 문구는 없답니다.
동사무소에서는 국가가 증명하는 '효력이 동일한 문서' 라고 했습니다.

창구 직원이 또 엄청 미안해합니다. 말단 직원 갈궈서 뭐하겠습니까. =_= 그냥 나왔습니다.
...... 1시간 40분 버렸습니다.


금감원에 물어봤지요. 신한증권 쪽이 틀렸답니다.
아까 물어봤던 창구 직원이 전화하더니, 본사에서 다시 이래저래해서 발급기관에 확인하면 처리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는군요.
그럼 아까 하지 그랬어? =_= 아까는 절.대.불.가.능. 이라더니...

에휴. 중간에 낀 불쌍한 창구 직원이 무슨 죄겠습니까. 본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자기 일 제대로 못한게 죄지.
덕분에 시간상 손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일이 좀 어긋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해 막심. 클레임 걸겁니다. =_=


4-3

택배가 왔습니다. 회사 뒷문으로 오랍니다.
제가 퇴근했으니, 사무실로 가져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라고 부탁했습니다. 택배 아저씨들에게도 말투 사근사근 합니다.
그런데 가본 적이 없어서 못가겠답니다. 거기 2층인데요. 제가 사정이 안되니, 부탁 좀. 다시 '부탁' 했습니다.
경비실에서 막는답니다. 그거 경비실에 제가 전화걸어서 해제해 드리면 되니까 바쁘시겠지만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다시 '부탁'했습니다.
그래도 싫답니다. 문서수발실에 두면 가끔씩 분실되어서 그러니 부탁드릴게요. 라고 또 '부탁'했습니다.

그래도 못가겠다고 버팅깁니다. 원래 착신지는 사무실입니다. =_=
그럼 규정대로. Door to Door로 배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규정대로, 본인에게만 주겠으니, 맘대로 받아가랍니다.
......

나중에 전화해보니, 제가 열심히 죄송하지만 부탁드립니다. 라는 이야기는 다 말아먹고,
가본 적이 없어서 가기가 싫었는데 (꼴랑 한 층 위인데), 얼마나 대단한 분이길래 경비까지 해제해 가면서 택배를 사무실로
가져다 달라고 하는지 아니꼬왔답니다.

아까부터 오늘 왜 이래 싶다보니...
머리가 아파져서 그냥 '아이고, 제가 괜히 짜증내서 죄송합니다. 그냥 다음주에 가져다 두시지요.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4-4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쓸데없는 일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일을 제대로 못했더니... 괜히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요즘 회사 일도 무시무시한지라, 가뜩이나 여력이 없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니 제대로 까칠 모드로 돌변했습니다.
우악!


5.

만사 귀찮아져서, 하던 일 다 때려치우고 서울에 와버렸습니다.
지하철에서 누가 다리꼬고 앉아서 심하게 발을 내밀고 있길래 피해갈까 하다가 반대편에는 서 있는 사람이 있어서 서 있는 사람에게
살짝 양해를 구하고 지나갈까 하다가 그냥 다리를 밀고 갔습니다. -_-
자리에 앉았더니 옆 사람이 쫙벌남이군요. 다리에 힘주고 밀어버렸습니다. -_-
지하철에서 물품파시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부지런히 들어옵니다. 시끄럽다고 째려봤는데 신경도 안씁니다. -_-

할머니가 타시길래 자리를 비켜드렸는데, 싫다고 굳이 서가시네요. 좌불안석 되어서 또 까칠해졌습니다. -_-
대강 머리 희끗하신 분이 타길래 그냥 서버렸습니다. 섰더니 졸립니다. 까칠해졌습니다. -_-
아주머니가 무거운 짐 들고 가시길래 슬며시 보고 그냥 들어드렸습니다. 무겁습니다. 또 까칠해졌습니다. -_-
어제 밤새 일해서 근육도 겔겔대는데... 무거운거 갑자기 들었더니 팔꿈치를 삐끗했습니다. =_= 또 더 까칠해졌습니다.

집에오니 경비아저씨가 택배왔다고 가지러 오랍니다.
오늘도 능글능글 유들유들하게 인사를 했더니, 왔냐고 웃으며 반겨주십니다. 하하하! 고생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얼래, 이 아저씨가 나를 언제 봤다고 왔냐고 인사를. =_=;;; 또 까칠해졌습니다.


이래저래,
오늘은 무조건 까칠합니다. =_=


우이 씨.


사실은...
요즘 하도 바빠서 여유시간이 없다보니, 제 시간 갉아먹는 사람이 정말정말정말 진짜로 엄청나게 밉습니다.
덕분에, 하루가 가버렸습니다. 아휴...

오늘같은 날은. 그냥 한 문장으로,
'삽질했다' 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아깝다. 아깝다. 아깝다. T-T
10월에는 가뜩이나 쉬는 날도 없는데...


그냥. 투정입니다. ^^

근데, 투정이... 안예쁘네. =_=
까칠해질테닷! 에이 씨!

그나저나... 간만에 시상 떠올랐다고. 열심히 써둔 글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또 갈굼 당하겠다. 에이 씨! =_=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켁.

'화영드림'을 빼먹다니. 오늘 왜 이런댜. 꺄울.
자, 이것으로 까칠모드에서 다시 회복. 냐릉!


화영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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