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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_해당되는 글 1건
2007/03/31   취업 준비에 대한 약간의 조언 (1)

 

취업 준비에 대한 약간의 조언
+   [끄적끄적/기억창고]   |  2007/03/31 15:43  
졸업 전에 취직했고요.

토익 성적도 없었고, 취업에 대한 인식도 없었던지라 (-_-;;;) 늦게 취업 준비했는데...
제대로 준비하기 시작해서 두세달 정도 걸렸습니다.
여러가지 여건과 상황이 도운데다가, 무엇보다 운이 무척 좋았죠.
(다시 취업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_-;;;)


취업하실 때 몇 가지 준비하실만한 것들은 있습니다.

취업준비를 기간이 워낙 짧아서... 입사동기들처럼 주르륵 늘어놓지는 못하겠고
그냥 제 경험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_-a


1. 자기소개서

다음 취업뽀개기 카페같은데 가보면 다들 '나는 어디서 태어나서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 밑에서...'로 시작하는 자기소개서는 절대 쓰지말라고 조언하는데,
자기소개서 올려두신 것들 보면 정말 저렇게 나열하신 분 많습니다.

글 잘쓰는 주변 친구분들께 첨삭 받으세요. 주위에 정말 잘 쓰는 사람 하나 잡으면
말 그대로 필살기 급의 자기소개서 탄생합니다. 게다가 친구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보고 조언해줄 수 있으니까요.

제 경우는 제 친구들과 글쓰는 스타일이 워낙 달라 첨삭은 안되었지만, 서로
보여주면서 참고는 했죠. 잘쓴 자기소개서 하나 구경하는 것,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당연하지만, 베이스는 당연히 스스로의 자기소개서가 되어야겠죠?
안그러면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질문 받았을 때 말이 꼬여서 멍~ 해집니다. ^^


2. 배경지식

제 경우 지원분야가 전기전자/이동통신/IT/컴퓨터 쪽으로 국한되어 있어서,
평소 때 취미생활삼아 읽던 전자신문이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죠. 면접보기 전날
관련 이슈는 신문과 인터넷 검색으로 두어 장으로 정리해서 읽어보고 갔습니다.

면접보는 회사에 대한 지식을 엄청나게 중요시하는 곳도 있고요. 저처럼
'우리회사 홈페이지 가보셨어요?' 라는데 '아니요' 라고 대답해도 별 상관없는
회사도 있지만, 역시 잠깐은 들어가서 그 회사의 동향 정도는 파악하시는게
괜찮겠네요. 친구들의 경우를 보니 물어보는 곳이 몇 군데 있더군요.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자기소개서에는 차 좋아한다는 이야기 없으면
대부분 떨어지더군요.


3. 면접

이것 역시 친구들과 그룹으로 면접 연습하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친구들이
물어보는 것들이 한계가 있어서 뻔하긴 하지만 순발력을 기른다는 측면에서...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제 경우는, 워낙 운이 좋아서 연습하기도 전에 붙어버렸지만... 평소 때 글을
낙서삼아 자주 썼던지라, 자기소개서를 이리쓰고 저리쓰고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워낙 잘 파악하고 있던 터라서 저에 대해 뭘 물어봐도
삐리리하게 대답이 나왔던지라서. -_-;;;

그리고, 기본적인 부분은 외워가시되 토시까지 외어가진 마세요. 1분, 3분, 5분
자기소개서에 영어까지 준비해오시는 분들보면 정말 놀랍더군요. 외운거 티납니다.
그냥 거울보고 단어 바꿔가면서 자연스럽게 말할 때까지 늘어놓으시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4. 복장, 아르바이트, 과거 경험

복장 신경쓰는 곳도 있고 안쓰는 곳도 있습니다. 복장관련해서 각종 사이트에 '금기'처럼
돌아다니는데 그거 하나하나 준비하다가는 면접 연습도 못하고 날샙니다.
남여 불문하고 정장+구두의 깔끔한 복장이면 충분하고요.

다만 역시 입사동기의 후일담으로 들은 '편한 표정으로 웃는 연습'은 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웃음짓는 사람들이 드물더라고요.

전 노상 실실 웃고 다니는지라 점수 좀 더 땄는지도... -_-;;

어떤 취업정보사이트에서 모의면접 하는거 보러갔다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왜 취업하려는 데와 동떨어졌냐. 이 부분으로 주욱 밀고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헛소리를 해대서, 취업정보사이트에서 주는 조언은 그 뒤로 쌩무시를 합니다. -_-
무신 19세 때부터 취업을 준비해요. 대학교가 취업학교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면 아르바이트 나름의 '경험'을 인정하는 회사와 면접관 많습니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뭘 배웠다고 정리를 해가시면 되고요.

또한, 여행경험 쳐주는 회사 많습니다. 다만 그 여행에서 뭘 배웠다 정도는 대답하시면
더욱 좋겠죠? 여행 다니시다보면, 진짜로 여행다닌 사람만이 느끼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마다 달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
아니면 여행과는 다른지만 자신만의 특이한 경험도 좋고요.


5. 필살기

필살기 하나쯤은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겠네요. 제 경우를 예를 든다면...

'파격을 즐기는 싸이코틱하고 창의적인 인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건실하며 유연성을 겸비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생각했는데요.
그 중에 제일 강조할 건 유연성이었습니다. '유연성'이라는 단어, 생각보다
잘 안쓰거든요.

면접할 때 복장에 '자율복장' 이라길래 하얀 후드티에 청바지, 운동화 신고 갔습니다.
1차 면접 때 정장 안입은 사람 거의 손가락에 꼽혔죠.
2차면접자 중에서는 유일한 캐쥬얼이었죠.

캐쥬얼도 운동화였으니, 그런 캐쥬얼이 없을듯...
저야 워낙 캐쥬얼을 좋아하는지라 별 생각없이 갔던지라

처음부터 파격을 생각한 건 아닌데 2차면접보러 갔더니 다들 캐쥬얼 입고 왔다고
긴장하지 말라고들 하시더군요. 그 때부터 이거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개인적으로라면...

1. 복장에 대한 파격
2. 외고에서 공대로 진학
3. 중고등학교/대학교를 서울에서 졸업했으나 지방으로 지원
4. 학점(깽판, 군대다녀온 이후가 오히려 안좋음. 3학년 때 학고, 4학년 때 2.11있음. -_-
이것저것 하도 기웃거려서 이수학점은 남는데 전공학점이 모자라 학교도 오래다님...)
5. 취미 및 군생활, 기타 잡다함

정도의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1, 2, 3에 대해 '파격'을 인정받았으면 그에 대한 방어논리로
왜 지방으로 지원했느냐라는 말에 '효도하기 위해서'라는 말로 넘어갔고요.
어머니께서 지방에 계시거든요. ^_^ 공부야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효도하며 부모님 모시는 것은 결혼하기 전 몇 년이 남은 지금 뿐이다 정도...
전략적인 단어였지만, 실제로 그러하기도 했고요. 대학원 버리고 취직해버린
이유랍니다. -_-v

농담도 한 마디 했는데요. 공대갈거면서 왜 외고갔냐고 물어보길래
'농담같은 진담인데, 먼저 진학한 선배가 화장실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라고 대답했죠. 제가 다니던 중학교 한겨울에 워낙 추워서 쉬는 시간만 되면
다들 스팀나오는 화장실로 모였는데요. -_- 화장실 되게 넓었거든요.
뭐, 이런 식으로 농담반 진담반 섞어서... 진짜로. 추운거에 한맺혀서...

4. 학점이 정말 깽판인데, 여기서 좋아하는 부분은 목숨걸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게 앞서나가지만, 싫어하는 것은 곧 죽어도 안했다. 이건 제 최강의 장점
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나오는 입장에서
이 부분을 못고치면 나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꼭 보완하겠다. 라는 말 정도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싫어하는 건 곧죽어도 못하고 싫증 잘내는 것이 실제로 제 최대의 단점인데... -_-;;;
솔직히 인정했죠.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라는 말 자기소개서 보면 여기저기 난무하는데,
단점을 어떻게 장점으로 승화시킵니까. -_-;;; 그냥 인정하고 고치겠다고 하시는
것이 제일 나을 듯 합니다.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부분의 경우 저처럼 능구렁이
마냥 넘어가시는 것이...


5. 여행이나 대학교 경험이라면,

'20대는 이상만 생각해도 모자랄 시간이다' 라는 말과 함께 최소한의 아르바이트
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서빙 등의 아르바이트는 한 적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학교 때는 그릇에 물을 담는 시기가 아니라 그릇을 넓히는 시기이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느끼려고 했기 때문에 서빙 등등의 아르바이트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웠다는 말 정도...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고요.

대학 동아리 회장 출신이고, 몇 번의 동아리 정기 사진전시회를 기획하고 이끈 적이
있으며 또한 사진반들이 으레 그렇듯이 여행도 자주 다녔지요.

대학생이라는 지식과 경험을 가진 상황에서 사진전을 이끌고, 30명 이상의 대인원이
10박 정도의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을 기획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_-

그런 생활 속에서 조직사회를 배웠고, 또한 유연성을 배웠다 정도?


면접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파격'과 '효도'라는 단어가 더 빛을 발했지만, 제가 일관되게
주장하려고 한 것이 '유연성'이었기에 유연성에 대한 부분은 다시금 따로 부연설명을
했지만...


대강...

저 지금 입사한 회사를 위해 면접 준비 실제로 한 시간은 약 세 시간 정도 됩니다.
다른 한두군데 회사 면접준비 + 자기소개서 쓰는 시간 까지 합쳐도 열 시간이 안넘을듯...

평소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고, 특히 그맘때쯤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워낙 절실해져서 생활에 대해 무척이나 반성했었다는 점. 글쓰기 좋아한다거나,
사람들 만나기 좋아하는 점 (그러나 사실 대인관계에 능숙하진 못합니다. ^^) 등등이
우연찮게 잘 맞아떨어졌다는 정도일까요. 그리고 면접 본 회사가 딱 freestyle 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조금더 고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회사 (대부분 그렇죠) 에 면접봤으면
100% 떨어졌겠죠? ^^

특히 압박면접으로 유명한 회사들은, 제가 아예 면접을 기피했기 때문에. -_-a 아무리
순발력을 본다고 해도 사람을 열받게 만드는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기업들에 취직할 생각도 안했습니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_<


그냥, 자신있게 솔직하게... 단점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늘어놓는 건 안되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 이나 '반성'을 하고있다는 정도로는 보여주는 것이 좋겠고요.
장점은 장황하지 않지만, 면접관 쪽에서 오히려 '이게 장점이네' 하고 튀어나오도록
하는 방법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원서넣고 하시다보면, 어이없는 일 많이 발생합니다. 망하느니 퇴출되느니 하는
기업인데 원서에서 떨어진 적 있고요. -_-; 친구들 예를 보면 한두군데 떨어지기
시작하면 자존심 상해한다거나 자신감을 잃어가는데 한 번에 봇물처럼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실망하지 마시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지원부문과 관심없는 회사라도 꼭 원서넣고 면접보러
가시길. 면접비 받는 것도 쏠쏠하지만, 정작 지원하고 싶은 회사로 '면접연습'
하러 갈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게다가, 상관없는데 왜 이 회사 들어왔냐라는
질문에 대한 방어논리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주위에 함께 면접보러온 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정말 면접에 저런 것까지 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오히려 평범해지는 것
같죠. '웃는 연습'을 해갔다는 입사동기 말이 생각나는데요.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 연습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더 빛나게 보인다는 것만 유념하셨으면 하네요. ^^


제 경우... 이미 대학원에 합격해버렸다는 배경 때문에 무대뽀 정신으로 임할 수 있어서
워낙에 쉽게 면접길을 지난지라, 좀 자랑같기도 하고. -_- 걱정도 되지만
일단 써놓으면 쪼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을까 해서 미주알 고주알 나불탱거려봤습니다.


화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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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ob 2008/03/05 03:27
푹 빠져들어서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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