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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적끄적/일상다반사] | 2009/05/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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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통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분향 행렬을 오랜동안 막았습니다.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보고 삼삼오오 모인.
오만명이 다녀간 분향소의 천막을 철거했습니다.
서울광장과 대한문을 둘러막았습니다.
경찰이 겨우 좁디 좁은 길을 열어주자,
임시로 만든 컵라면 통에 분향을 했습니다.
일부 경찰은,
'지금이 공산주의 시대냐. 5,6공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고 격노하는
시민들을 향해 비웃음을 날렸습니다.
그 암담했던 식민지 시절.
고종 황제가 붕어하셨을 때,
왜놈들조차 추모행렬을 막았다고 듣지는 못했습니다.
왜놈들보다 무서운 것은,
역시 그 왜놈들의 앞잡이들이었지요.
분향 행렬을 막고.
비통에 잠긴 시민들을 자극하고.
버스에 쓰여있는 '국민을 섬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문구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워
이 땅에서 '가진 자'의 횡포를 몰아내고 싶었던 그.
역사를 바로 세워
친일파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했던 그.
역사를 바로 세워
친일파의 후손으로 떵떵거리고 살았던 족벌 언론과 꼴통 국회의원과 맞싸우고 싶어했던 그.
서민들의 편이고 싶었던 그.
반대를 일삼는 그들에게 맞서,
온 몸으로 싸웠으나 결국,
이 땅에서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저항하가 스러져간 그.
그런 대통령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2009. 5. 23.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안타까운 날입니다.
가슴아픈 날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그런 날입니다.
화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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