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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끄적끄적/일상다반사]   |  2009/04/12 00:28  

#0


왜 아직 결혼 안 했냐는 이야기에 '철이 덜 들어서요' 라고 빙긋 웃으며 대답하는 후배.

남자친구와 위태위태한 사이가 되어버린, 눈물을 글썽이는 후배.


본사에서 보기 드문 처녀 총각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1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그녀의 집 앞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7시간 만에 기다리다 지쳐 11시 58분에 돌아왔고,

그녀는 '12시가 넘어까지' 기다리는지 지켜봤더랬다.


그렇게 헤어지고,

덕분에 사흘 내내 '물'도 한 모금 못마셨고...

다섯 명의 친구가 그녀의 회사까지 찾아가 제발 좀 만나달라고 사정을 하기까지 했는데.



그리고 그 후,

새로운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분이 약속 시간에 한 시간을 늦었을 때 불같이 화를 냈다고 했다.


일이 생겨서 늦었다는 이야기에 아무 일 없이 와줬기에

'고마워요'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더랜다.




#2


진정으로 사랑해 본 사람만이 사랑을 구분 할 수 있으니,

지금은 마음껏 아파하는 것이 좋아.

시간이 지나면, 넓어지는 자신을 볼 수 있을테니.




#3


맛있는 것을 먹으면 같이 못먹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밥은 언제나 맛있더랬다. '행복'하니까.


내 인생 목표는 여전히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 늙고 늙고 늙어 쭈글쭈글 할배 할매가 되어서도,

함께 앉아 먹는 밥이, 언제나 살아가는 인생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기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네. 빙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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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reno 2009/05/24 10:20
전 죄인입니다.
BlogIcon 북로그컴퍼니 2010/03/09 16:25
노희경 작가님의 감성수작 <거짓말 1,2> 대본집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은 노희경 작가의 두번째 대본집이예요. 한국 최초의 마니아 드라마, 폐인 드라마 <거짓말>의 읽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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