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왜 아직 결혼 안 했냐는 이야기에 '철이 덜 들어서요' 라고 빙긋 웃으며 대답하는 후배.
남자친구와 위태위태한 사이가 되어버린, 눈물을 글썽이는 후배.
본사에서 보기 드문 처녀 총각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1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그녀의 집 앞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7시간 만에 기다리다 지쳐 11시 58분에 돌아왔고,
그녀는 '12시가 넘어까지' 기다리는지 지켜봤더랬다.
그렇게 헤어지고,
덕분에 사흘 내내 '물'도 한 모금 못마셨고...
다섯 명의 친구가 그녀의 회사까지 찾아가 제발 좀 만나달라고 사정을 하기까지 했는데.
그리고 그 후,
새로운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분이 약속 시간에 한 시간을 늦었을 때 불같이 화를 냈다고 했다.
일이 생겨서 늦었다는 이야기에 아무 일 없이 와줬기에
'고마워요'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더랜다.
#2
진정으로 사랑해 본 사람만이 사랑을 구분 할 수 있으니,
지금은 마음껏 아파하는 것이 좋아.
시간이 지나면, 넓어지는 자신을 볼 수 있을테니.
#3
맛있는 것을 먹으면 같이 못먹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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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밥은 언제나 맛있더랬다. '행복'하니까.
내 인생 목표는 여전히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 늙고 늙고 늙어 쭈글쭈글 할배 할매가 되어서도,
함께 앉아 먹는 밥이, 언제나 살아가는 인생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기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네. 빙긋.